상명대 버스 사고로 38명 부상,그 중 2명의 안타까운 근황에 모두 눈물(+영상)

서울 종로구 상명대 앞 언덕에서 또 버스가 미끄러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한 달 새 벌써 두 차례입니다. 언덕길 경사가 가팔라 버스가 다닐 때면 뒤로 밀리는 일이 종종 있었지만, 별다른 대책 없이 운행이 계속돼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해당 언덕은 가파른 경사로 인해 재학생들 사이에서 ‘죽음의 언덕’으로 불리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24년 6월 5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45분쯤 상명대 앞 언덕을 올라가던 마을버스가 미끄러져 인근 주택의 계단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당시 영상)홍지동에 위치한 상명대 서울캠퍼스는 정문 앞의 언덕이 경사가 높기로 악명이 높습니다. 학생들의 등하교를 위해 설치된 총 34m 길이의 에스컬레이터는 상명대의 명물로 꼽힙니다.
이 사고로 승객 2명이 중상을 입고 버스 기사와 승객 36명은 경상을 입었습니다. 기사와 승객 모두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버스 기사의 음주운전 여부 등을 추후 조사할 계획입니다.
이같은 사고는 지난달 10일에도 발생했습니다. 버스가 미끄러지면서 승용차 9대 등 차량 10대가 부딪히는 사고가 났고, 버스 승객 3명이 경상을 입었습니다. 지난해 9월에도 마을버스가 미끄러지는 사고가 발생해 승객 17명이 경상을 입었습니다.
이날 현장에서 만난 시민들은 언덕길이 가팔라 위험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구기동에 10년 이상 거주한 양모씨는 "언덕길에서 (차가) 마주올 때 한번 서지 않냐. 차가 맞물리니까 그때 잠깐 서고 다시 출발하면 베테랑들은 다시 전원을 켜고 출발하는데 그렇지 않으면 잠깐 꺼지기도 한다"며 "서는 경우에는 뒤로 밀리기도 했다"고 말했습니다.
상명대 언덕 버스 밀림 사고 반복…"안전 인프라 구축해야"

당시 해당 버스에 탑승 중이었던 상명대학교 학생 김해빈(21)씨는 "차가 빠지는 걸 기다리면서 잠시 정차를 하고 올라가려고 하는데, 이게 올라가지 않고 후진을 몇 번 반복하다가 다시 올라가려고 했다. 잠시 발을 뗀 상황에서 훅 밀린 것"이라며 "등교 시간이어서 학생들이 많이 타는 시간대였다. 학생 수에 비해 버스가 조금 작았다"고 말했습니다.
버스 회사 측은 승객 탑승 상태에 따라 버스 운행 여건이 다르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측은 "내연기관이든 전기버스든 언덕에 서서 올라갈 때는 빈차, 만차인 상황은 힘 받는 부분이 다르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차가 교차가 되지 않는 길이다 보니 골목에서 차가 움직이면 서야 한다. 차를 보내고 나가야 하는 부분이 어렵고, 그래서 운전자도 구하기 힘들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버스회사는 대책 마련이 더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지난달 해당 언덕길에서 사고가 발생한 버스 회사 측은 사고 원인에 대해 "조작 미숙"이라고만 답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지자체 차원에서의 안전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해당 지역은 안전 인프라 조건에서 악조건을 갖고 있기 때문에 운전자들의 주의를 환기시키고 교통안전 표지판, 정거장, 횡단보도 위치 선정도 고민해서 해야 한다"며 "지자체 뿐만 아니라 서울시가 나서서 적극적인 의지를 갖고 해야 한다. 버스 회사도 충분히 고민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중상 입은분들 너무 안타깝네요..눈물나요" ,"별일 없이 완쾌하시길요","영상보니 큰 사고 안나서 다행이네요" 등의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